Decodification for Live Electronics
주최: 서울문화재단
날짜: 2022년 6월 1일 - 12월 31일
Decodification: 사운드의 경계를 탐구하는 예술적 여정
이 작품은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음악의 친숙한 문법과 질서로부터 자유롭고, 코딩되지 않은 순수한 사운드의 교감이 가능한가? "Decodification을 위한 예술적 연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의 기록, 여정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의도적으로 기계 음악의 한계를 노출시키고, 대신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사고의 우주 확장: 이론적 탐구
우리 탐구의 첫 번째 단계는 다양한 음악적 접근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몰입형 사운드와 같은 새로운 청각 경험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을 사용하는 작곡가와, 사운드의 구조 자체를 해체하여 소음과 음표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만드는 또 다른 작곡가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들을 통해 우리는 기술과 예술의 교차점, 그리고 음악을 구성하는 근본 요소에 대한 우리 자신의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예술적 연구 방법론을 수립하기 위해 미학자이자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으며, 창작 과정 자체를 연구 주제로 프레이밍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 경험은 창작자의 직관과 통찰을 구체적이고 학술적인 결과물로 표현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존재의 공명: 인간과 기계의 듀엣
이 이론적 탐구를 바탕으로, 우리는 피아니스트와 함께 실용적인 음악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만남은 "리허설"이라기보다는 "탐구"였습니다. 우리는 미리 정해진 화음 진행이나 멜로디 없이, 서로의 사운드를 깊이 들으며 이끌리는 즉흥 연주를 시도했습니다. 이 실험의 핵심은 모듈러 신스였습니다. 아날로그 기계 음악의 가장 중요한 특성—그리고 한계—는 "한 번 지나간 사운드는 다시 불러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비저장성"을 결함이 아닌 작품의 핵심 원리로 받아들였습니다.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음향이 모듈러 신디사이저에 의해 변환되고, 이 변환된 사운드가 다시 피아니스트의 다음 연주에 영감을 주는 피드백 루프가 생성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주자는 점차 전통적인 연주의 습관을 벗어나, 대신 사운드의 질감, 공명, 공간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음표의 흐름에 집중했습니다. 피아노 현에 종이를 엮어 마찰음을 만들거나 손바닥 전체로 건반을 누르는 것과 같은 행위는 형식화된 음악적 프레임워크로부터의 해방, 예측 불가능한 사운드를 찾기 위한 모험이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인간과 기계의 협업 이상이었습니다. 연주자의 내면 세계(기억과 습관)와 외부 자극(기계가 생성한 사운드) 간의 상호작용에서 실시간으로 그려진 독특한 음향 풍경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완전한 즉흥 연주"가 무엇일 수 있는지, 그리고 진정한 예술적 교감의 순간이 어떻게 생겨나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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